오늘은 오랜만에 홈플러스 투어를 했습니다

 

계기는 면봉을 사기 위해서였지만, 물론 면봉만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면봉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까지 왜 갔냐고 물으신다면

전 케이스가 있는 면봉이 사고 싶었고,

제가 원하는 케이스가 있는 면봉은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까운듯하면서도 먼 대형마트를 가려면

이렇게 결심을 하고 가야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거리에는 물리적 거리 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간 홈플러스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가 보았지만 제가 가는날은 항상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는 홈플러스가 잘 되는 곳인지 제가 가는 날이 장보기 좋은 날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정의 목적인 면봉을 장바구니에 넣고 나면

실질적인 목적은 모두 달성하였지만

그대로 가기엔 마트는 너무나 화려하고 시선을 강탈하는 곳이 많은 장소였습니다

특히나 이 날 제 시선을 끌었던 곳은

식료품이 아닌 바로 식기류 였습니다

 

 

 

 

 

 

사실 최근 직장을 다니면서 날이 너무 더워서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는데 도시락통 대신 락앤락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전자렌지에 돌리기 위해서였는데, 그래서 인지 이러한 용기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 가지고 다니는 용기가 작아서이고, 좀 더 도시락스러운 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마침 행사중이던 오븐 전용 용기는 제 시선을 강탈하기에 최상의 상품이었습니다

단단해보이는데 심지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몹시 메리트 있는 상품이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2조 세트로 구성된 상품은 장바구니에는 담겼으나 최후에는 탈락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으나, 무게가 다소 무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완벽하기는 부족한 제품이었습니다

 

 

 

 

 

 

다음은햇밥용기 입니다

글라스락에서 나온 이 용기 역시 3개 1세트로 구성되고

비록 위의 제품보다는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없어보이기도 했지만

모양이 어딘가 깔끔하였고, 반찬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혹하였던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택하지 않았던것은

뚜껑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왠지 실리콘 모양의 뚜껑은 냄새가 배일 것만 같았고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지 못하고 새로운 도시락통 구비라는 돌발 서브미션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돌아서는 찰나, 시선을 강탈하는 제품을 발견하였습니다

 

원목미니절구는 그 깜찍한 모양새 만큼이나 쁘띠한 자태를 뽐내었습니다

하등 쓸모가 없어보이기도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마늘을 빻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와 함께

홀린듯이 장바구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최후에는 탈락하여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장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제정신이 조금씩 돌아오기 떄문입니다

만약 장보는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 발견했다면 저는 지금쯤 집에서 마늘을 빻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다이어트는 핑계이고 설거지와 밥상차리기가 귀찮음이 좀 더 컸습니다

 

요즘 식판은 참 이쁘게도 나온다고 생각하며 식판 앞을 많이도 서성였습니다

어피치가 마지막까지 강렬한 어필을 하였지만 끝내 집으로 모셔올 수는 없었습니다

플라스틱 주제에 건방진 가격을 책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날 밤 저는 새벽이 가도록 텐바이텐에서 식판을 검색하다 잠들었습니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참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 인듯 합니다

한번 가면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공간이 바로 이곳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지갑을 홀쭉하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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